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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HARDWARE

니콘 AF-S DX VR Zoom 18-200mm F3.5-5.6G ED

니콘 AF-S DX VR Zoom 18-200mm F3.5-5.6G ED

DSLR 에 비해 하이엔드 카메라의 매력은 무엇인가 ?

최근에는 DSLR 의 인기에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하이엔드라 불리는 카메라는 여전히 인기이다. 이 하이엔드 카메라가 화질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파워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동영상이나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 만능' 이라는 것이다. 35mm 필름 환산으로 28mm 에서 400mm 에 이르는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화각을 가져 카메라 하나로 광각부터 망원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추가 비용이나 무거운 짐을 가지지 않고도 카메라 하나면 어디든 갈 수가 있다.

반면에 SLR 카메라는 광각렌즈, 망원렌즈, 표준줌렌즈, 접사 렌즈 등 한 짐을 꾸려야 하고 거기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만능의 렌즈, 고배율 줌

SLR 카메라에도 그런 렌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에 디아이진에서 소개한 시그마 18-200mm F3.5-6.3 DC 가 바로 그런 종류이다. 이렇게 줌 배율이 엄청나서 광각부터 초망원까지 지원하는 렌즈를 흔히 하이퍼 줌이나 고배율 줌이라 부른다. 고배율 줌 렌즈는 화질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휴대성과 다용도 면에서 최고의 조건을 가지도록 만든 렌즈이다.

하지만 각종 신기술이 적용된 니콘의 렌즈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는 시그마 18-200mm 도 약간 아쉬울 것이다. 니콘에서는 D200 에 맞춰 여기에 딱 맞는 렌즈를 내 놓았다. 바로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이다. 이 렌즈는 35mm 환산으로 27-300mm 의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화각을 가진다.

화각 :
76 ~ 8 °
렌즈 구성 :
12 군 16 매

필터 사이즈 :
72mm

최소 조임 조리개 : F22 - F36
2 장의 ED 렌즈, 3 장의 비구면 렌즈

최대지름X길이 : 77mm
×96.5mm
무게 : 560g

최소 초점거리 : 줌 전구간 0.5mm
확대배율:0.15
권장 소비자가 100 만원 내외

니콘의 많은 기술을 집적한 렌즈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렌즈에는 니콘에서 개발한 여러 렌즈 관련 기술이 사용되었다. 고배율 줌 렌즈는 필연적으로 어두워지는데, 렌즈의 어두움과 망원의 화각은 흔들림을 유발한다.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에는 니콘의 신기술인 손떨림 감소 VR II 가 사용되었다. 이 기술은 최대 셔터속도 4 스톱까지의 손떨림 감소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배율 줌 렌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화질저하를 막기 위해 2 장의 ED 렌즈 ( 저분산 렌즈 ) 와 3 장의 비구면 렌즈가 사용되어 색수차와 왜곡을 보정한다. AF 모터에는 캐논과 니콘의 렌즈 성능 경쟁의 한쪽 선수인 초음파 모터 (SWM) 이 사용되었다.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렌즈는 DX 기술, 즉 디지털 SLR 에서만 사용되는 렌즈이며, 내부 광학적 특성도 디지털 SLR 에 최적화 되어 있다.

외형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렌즈 ( 이하 AF-S 18-200mm 렌즈 ) 는 깔끔하게 디자인된 조금 긴 몸체를 가지고 있는 렌즈이다. 전체적으로 원통형이지만 렌즈의 앞부분과 각종 조절장치가 있는 마운트 근처 부근이 조금 두꺼워진 형태이다. 비유하자면 AF-S 18-70mm F3.5-4.5G 렌즈와 비슷하나 조금 더 길고 굴곡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재질은 플라스틱 재질이며, 표면처리는 불규칙한 모양의 엠보싱로 미끄러움을 막고 있다. 마운트는 금속 재질이다. 렌즈의 윗면에는 VR 이라는 큰 붉은 마크가 그려져 있어, 흔들림 감소 기능이 있음을 알린다.

렌즈와 경통

AF-S 18-200mm 렌즈는 F3.5-5.6 밝기로 표준 줌으로서는 어두운 편이지만, 고배율 줌임을 고려하면 보통의 밝기이다. 렌즈 구성은 12 군 16 매로 많은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ED 렌즈 2 장으로 색수차를, 비구면 렌즈 3 장으로 구면수차를 보정한다. 렌즈에는 NSI 코팅이 되어 있어 빛의 투과성을 높이고 콘트라스트를 향상시킨다.

경통은 줌을 사용하면 렌즈 길이의 두 배 정도로 많이 튀어나온다. 경통의 지지력이 약해서 렌즈를 수직방향으로 사용하거나 들고 다니면 경통이 잘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다.

크기와 무게

AF-S 18-200mm 렌즈는 77mm×96.5mm 의 길이와 560g 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표준줌 렌즈로서의 크기와 무게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필터 직경은 72mm 로 조금 큰 편이다. IF 방식으로 필터 장착 부위가 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편광필터 사용에 문제는 없다. 다만 텔레컨버터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렌즈 구입시 꽃잎 모양의 렌즈 후드가 같이 포함된다. 렌즈 캡은 후드를 끼운 채로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안쪽으로 크게 손잡이가 만들어져 있는 형태이다. 이런 형태의 렌즈 캡은 니콘과 미놀타만 사용 중이다.

렌즈 마운트

AF-S 18-200mm 렌즈는 DX 규격으로 디지털 SLR 전용이다. 필름 카메라에 사용하면 비네팅 등의 문제가 생긴다. 렌즈 마운트는 금속 소재로 되어 있으며, 조리개 링이나 기타 요소가 없어 캐논의 렌즈처럼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옆모습

짧은 사각형 모양의 자잘한 돌기가 많은 고무재질이다. 폭은 엄지 손가락에 딱 맞는 정도이다.

초점 링은 조금 폭이 좁으며, 줌 링보다 조금 더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다. 초점 링은 Full Time Manual Focus 기능처럼 AF 상태에서도 조절이 가능하다.

조절 단자에는 AF 와 MF 의 전환, VR 기능 ON/OFF, VR 기능의 모드 두 가지의 선택 버튼이 있다.

흔들림 감소

D200, ISO 400, 200mm, 셔터속도 1/8 초 ,
손에 들고 촬영, 흔들림 감소 Normal 사용

D200, ISO 400, 90mm, 셔터속도 1/4 초 ,
손에 들고 촬영, 흔들림 감소 Normal 사용

Vibration Reduction II 기능은 니콘이 가지고 있는 흔들림 방지 기능이다. 두 개의 자이로 센서를 통해 렌즈가 움직이는 각도와 속도를 측정한 뒤, 예측 위치로 교정 렌즈를 광축에서 이동시켜 흔들림을 중화시킨다.

AF-S 18-200mm 렌즈의 VR II 는 두 개의 모드가 있는데, Normal 옵션은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지된 풍경을 촬영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Active 옵션은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며 촬영할 때 사용하는 좀 더 강한 옵션이다.

니콘은 VR 기능은 최대 4 스톱의 노출보정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발표했다. 1/160 초 셔터스피드는 되어야 흔들리지 않을 상황에서 VR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면 1/10 초에서 촬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흔들림이 유발되기 쉬운 망원에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접사

AF-S 18-200mm 렌즈는 모든 줌 구간에 동일하게 접근 50cm 정도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확대배율은 망원에서 0.22 정도가 나온다. 최대 망원은 심도가 얕은 문제가 있지만 조금 큰 꽃 정도를 촬영하는 접사용 렌즈로 사용이 가능한 성능이다. 그 이상의 접사 성능을 기대하려면 접사용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AF 와 촬영

AF-S 18-200mm 렌즈를 D200 에 사용해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초음파 모터인 SWM 를 사용했기에 매우 조용하고 줌의 전구간에 걸쳐 양호한 AF 속도를 보여준다. AF 동작은 가벼워서 렌즈의 움직임을 손으로 느끼기는 힘들다. AF 는 망원에서 접사를 촬영하려고 하면 조금 헤매긴 하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한번에 잘 찾아주었다.

렌즈의 무게는 D200 에 비해 많이 가볍게 느껴진다. 무게의 밸런스는 D50 같은 가벼움 바디에 더 어울릴 듯 하다. 길이는 한 손으로 잡기에 딱 좋으며 초점 링과 줌 링을 조작하기에도 편하다. 다만 위로 향하거나 아래로 향하면 줌이 풀리면서 줌이 축소되거나 튀어나오는 ( 이런 현상을 일명 흘러내린다고 한다 ) 경향이 있다.. VR 기능 덕에 망원으로 촬영을 해도 크게 안정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망원에서 1/20 초가 나와도 호흡만 잘 조절하면 카메라를 손에 든 채로 선명한 촬영이 가능했다. 니콘의 VR 이나 캐논의 IS 기능을 쓸 때 뷰파인더의 영향이 카메라의 움직임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어색하게 떠 있는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디자인과 슈팅 결과

전체적으로 기능성과 실용성이 우수한 렌즈이다. 조용하고 양호한 AF 속도와 일상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접사성능, 그리고 VR 에 의한 흔들림 감소, 적절한 크기와 무게 등 다목적의 렌즈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렌즈의 무게도 적당하여 휴대성과 기동성이 좋다. 렌즈가 어둡고, 줌 조작시 경통이 길게 튀어 나오며, 경통이 쉽게 흘러내린다는 점이 단점이다.

샘플
샘플이미지는 모두 이미지 원본링크 되어있습니다

11 배줌의 위력

18mm

200mm

AF-S 18-200mm 렌즈는 니콘 DSLR 에서 35mm 필름 기준으로 27-300mm 의 환산 초점거리를 가진다. 약 11 배줌으로 광각부터 초망원까지 매우 폭 넓은 영역을 담당한다. 렌즈 하나로 간단하게 모든 영역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짐이 무거워서는 곤란한 여행이나 일상사진을 찍을 때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조리개별 화질

조리개

중심부

주변부

F3.5

F4

F5.6

F8

조리개별 화질

조리개

중심부

주변부

F5

F5.6

F8

AF-S 18-200mm 렌즈의 특징은 조리개를 조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해상력이 나오고 있고, 조리개를 조여도 크게 해상력이 향상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심부분부터 주변부까지 큰 변화 없이 해상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리개를 조여도 약간의 흐려짐만 줄어들 뿐, 더 선명해지지 않는다.

결국 이 렌즈는 화질을 위해 조리개를 조이는 노력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다양한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칼 같은 선명함을 바라고 구입하기에는 아주 약간 2% 가 부족하다.

비네팅

조리개 F3.5, 오른쪽 위

조리개 F4.0, 오른쪽 위

AF-S 18-200mm 렌즈는 비네팅 ( 혹은 내부 설계상 문제로 생기는 주변부 광량저하로 추정되는 ) 현상이 생긴다. 네 군데 모서리에서 꽤 넓게 어두운 영역이 있으며, 조리개를 한 단계만 조여주어도 이러한 현상이 사라진다.

비네팅은 최대 광각과 최대 조리개의 조합에서만 생기는데 이 조건이 그리 자주 사용되는 조건이 아니고, 실내사진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값비싼 렌즈인데도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실내 해상력 테스트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F8.0, 55mm, D200

AF NIKKOR 50mm F1.8D
F8.0, 50mm, D200

수직 해상력
수직 해상력
수평 해상력
수평 해상력

AF-S 18-200mm 는 50mm F1.8 에는 한 수 뒤쳐진다. 50mm F1.8 은 D200 의 높은 화소수를 최대한 활용해 도표의 최고 수준인 2000 선까지 표시하고 있지만, AF-S 18-200mm 은 1900 선에서 흐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11 배의 줌렌즈가 50mm 단렌즈를 이 정도 한 단계 차이로 따라간다는 것은 오히려 우수한 편이라고 평할 수 있다.

실내 조리개별 테스트

조리개

AF-S Nikkor 18-200mm F3.5-5.6G ED
F8.0, 55mm, D200

AF NIKKOR 50mm F1.8D
50mm, D200


F4

F4.8

F5.6

F8

조리개별 테스트에서도 앞선 테스트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AF-S 18-200mm 렌즈는 50mm F1.8 보다 조금씩 흐릿하게 촬영되었다. 조리개의 변화에 따른 해상력 변화는 조금은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다.

색수차

색수차는 주변부에만 약간 존재할 뿐 , 사진을 확대하지 않으면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이다 . 일반적으로 색수차는 렌즈가 밝거나 줌 배율이 클수록 심해지는데 , 11 배나 되는 줌렌즈가 이 정도로 적은 색수차를 가지는 것은 매우 우수한 것이다 . 이 렌즈에는 2 장의 ED 렌즈가 사용되어 색수차를 보정하고 있다 .

화질 결론

AF-S 18-200mm 렌즈는 광각부터 망원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이다. 조리개를 열거나 풀어도 해상력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은 초보 유저들에게는 쉬운 렌즈로, 전문가급 유저들에게는 간편하고 믿음직스러운 렌즈로 사용되기에 좋은 특성이다. 다만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광각을 찍으면 비네팅이 있고, 조리개를 조여도 확실한 선명함을 주지는 않으며 그저 어느 정도 우수한 정도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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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으로 좋은 렌즈

AF-S 18-200mm 렌즈는 “ 여행시 한 개의 렌즈만 가지고 간다면 ”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렌즈이다. 일반적인 무게와 35mm필름 카메라 기준 환산 27-300mm의 대단한 초점거리를 가지고 있어 광각부터 망원까지 폭 넓은 지원을 한다. 조리개를 조였을 때의 최대 해상력이 조금 아쉽지만 조리개를 개방해도 별로 해상력이 낮아지지 않아 생각 외로 우수하고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색수차도 적으며 접사도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다. 흔들림 감소 기능으로 인해 낮은 셔터속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며, 특히 VR2는 4 스톱에 해당하는 셔터속도만큼 흔들림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매우 우수하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가격이 100 만원 정도로 비싸다. 시중에서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해도 90 만원 내외이다. 이 정도면 VR 은 없지만 그외 에는 비슷한 사양의 호환렌즈를 2 개 구입할 가격이다. 줌의 경통이 흘러내리며, 사진에 비네팅도 발생한다.

AF-S 18-200mm 렌즈는 하이엔드 카메라 같이 하나의 렌즈로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매우 적절한 렌즈이며, 여행을 자주 가거나 다목적 렌즈가 필요한 분에게 권할 만 하다. 11 배줌 렌즈로서는 충분한 해상력이지만 더욱 선명함을 원하는 유저라면 그리 권할 만 하지 않다.

장점

•  흔들림 감소기능

•  18-200mm 의 광각에서 망원까지 하나의 렌즈로 해결되는 화각

•  11 배 줌으로서 양호한 화질

•  적은 색수차

단점

•  다소 비싼 가격

•  조리개 최대개방, 광각에서만 발생하는 비네팅

•  경통의 흘러내림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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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Draco
편집: 전진화

출처 : http://dizin.co.kr/acc_r/slr/nikon/18200/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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